류승완2 모가디슈, 생존의 이념 (1991년 소말리아, 남북 협력, 실화 기반) 저는 영화 모가디슈를 보기 전까지 1991년 소말리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을 전혀 몰랐습니다. 유엔 가입을 앞둔 남북한이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표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내전이 터지자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다는 이야기. 처음엔 '영화적 과장 아닐까' 싶었는데, 실화 기반이라는 걸 알고 나서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념의 벽보다 생존 본능이 더 강하다는 걸, 이 영화는 냉정하게 증명해냅니다.1991년 소말리아, 표 한 장의 전쟁1991년은 대한민국이 아직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던 시기입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국제사회 진출을 꿈꾸던 한국은 유엔 가입을 위해 회원국들의 표를 모아야 했습니다. 당시 북한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남북한은 아프리카 각국에.. 2026. 3. 11. 휴민트 (블라디보스토크, 첩보전, 류승완) 첩보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화려한 액션? 아니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 저는 최근 개봉한 를 보고 나서, 진짜 핵심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남북 요원들의 의심과 배신을 그려냈는데, 예매율 36.8%라는 수치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블라디보스토크, 차가운 안개 속 첩보전의 시작영화는 블라디보스토크라는 공간 선택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러시아 극동 지역, 남북한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 같은 이곳에서 국정원 요원 조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부 요원 박건(박정민)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합니다.조과장은 마약 루트를 추적하던 중 정보원을 잃는 .. 2026.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