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9 만약에 우리 후기 (현실적 멜로, 구교환 문가영, 재회 서사) 10년 전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재회하는 이야기라는 설정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려낸 감정의 결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현재는 흑백으로, 과거는 컬러로 대비시킨 연출 속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만약에 그때 우리가..."라는 가정이 아니라, 서툴렀던 과거의 나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원작 리메이크지만 한국적 현실이 살아있다는 2018년 중국 영화 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을 만든 분이라는걸 알고 나니 이 영화의 섬세한 시선이 이해가 갔습니다. 원작을 본 분들은 전개가 예측 가능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였고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영화는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기상 악화로 비행기.. 2026. 2. 27. 청년경찰 리뷰 (박서준, 강하늘, 범죄물) 영화를 보고 나니, 완벽하지 않았던 제 20대 초반의 무모함과 열정이 떠올랐습니다. 박서준과 강하늘이 연기한 기중과 희열, 두 경찰대생이 클럽에서 여자친구 만들기에 실패하고 PC방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배운 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마주한 이들의 좌충우돌 수사극은, 이론과 실전 사이의 간극을 몸으로 체감했던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열정만으로 뛰어든 두 청년의 무모한 수사여러분도 혹시 "이건 내가 해야 해"라는 마음 하나로 무언가에 뛰어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영화 속 기중과 희열이 바로 그랬습니다. 눈앞에서 여성이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한 두 사람은 경찰서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무관심한 대응만 돌아옵니다. 참다못한 둘은 직접 수사에 나섭니다. 피.. 2026. 2. 25. 영화 얼굴 (박정민 연기, 정체성 질문, 연상호 감독) 누군가 제게 "당신을 정의하는 건 뭔가요?"라고 물으면 저는 한참을 고민하게 됩니다. 학력? 직업? 외모? 그것도 아니면 성격?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하다고 믿지만, 제 경험상 그건 생각보다 훨씬 취약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 앞에서 말입니다. 박정민 주연의 영화 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듭니다.영화는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시각장애인 정각 장인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동안은 평생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 서게 되죠. 장례식장에 나타난 건 유산을 노리는 이모들뿐, 어머니에 대한 단 한 장의 사진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박정민이 보여준 1인 2역의 깊이박정민 배우의 연기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인 2역이라고.. 2026. 2. 24. 이전 1 2 다음